미국의 한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에서 소비하고 있는 배터리의 5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상당히 높지요. 그런데 지난 희토류 사태를 겪으면서 미국은 중국에 의존하는 무역이 얼마나 위험한지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점점 증가할 텐데,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파이가 너무 큽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 해서라도 다른 안정적인 소싱처를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미래의 안전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처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이미 한국은 전 세계에 공장을 짓고 뛰어난 성능의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도 이미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에도 많은 물량을 수출 하는 중이지요. 미국의 메인 자동차 제조사와 손을 잡고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은 크게 세 기업을 들 수 있습니다.
SK 이노베이션 - 포드
SK 이노베이션은 이미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2개 가지고 포드는 물론 폭스바겐에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포드와 전기차 합작회사를 설립해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SK 이노베이션의 전기차 점유율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LG 에너지솔루션 - GM
LG 에너지솔루션은 GM 과 2개의 합작회사를 추진 중입니다. 이 외에도 5조원을 투입해 미국에서 독자 공장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LG 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도 상당한 물량을 수입해 가는 중입니다. 특히 작년에 그 물량이 중국산 배터리의 수입 수량을 주춤하게 만들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50%를 웃돌던 중국산 배터리의 수입량을 43% 대로 떨어지게 만들었을 정도라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팔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이 써 본 만큼 품질 부분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니 미국 현지 생산을 고려해 볼 만도 합니다.
삼성 SDI - 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를 아시나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회사로 마세라티,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등 최고급 하이레벨 자동차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스텔란티스는 앞서 말한 포드나 GM보다 전기차 진입이 늦은 편입니다. 하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는지 올해 마세라티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발표 하였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예 2025년에는 전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야심 찬 계획과 함께 북미지역 차량에 탑재할 배터리 발주를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텔란티스의 이런 발표는 국내 배터리 3사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배터리 공급업체의 경쟁을 달아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어떤 배터리 회사와 손을 잡고 전기차 프로젝트를 진행할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인데요. 국내 에서는 삼성 SDI 가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 SDI 는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 이노베이션과는 다르게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이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긴 하지만 LG 나 SK 는 이미 기존 고객사의 물량을 커버하기도 빠듯한 상황이여서 만약 스텔란티스의 입찰이 시작한다면 삼성 SDI 가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테슬라는 이미 일본의 파나소닉과 계약을 체결하고 배터리를 공급받는 중입니다. 하지만 파나소닉의 위치가 완전히 공고한 것은 아닙니다. 테슬라가 계속 다른 공급업체와의 컨택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중국 업체와 컨택을 시도해 파나소닉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적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한국산 배터리의 미국 점유율이 점점 높아진다면 앞으로 테슬라의 공급업체가 한국업체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봅니다.
'지식백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차 재난지원금 결정, 지급 대상, 시기는? (0) | 2021.06.28 |
---|---|
연명치료거부 신청법, 연명치료거부 등록기관 (0) | 2021.06.26 |
더보이즈 법적조치 사생팬 처벌 (0) | 2021.06.23 |
쿠팡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 실종자 사망 및 화재 원인 및 보상 (0) | 2021.06.19 |
우체국 택배 폐지, 우체국 택배 노조 파업 철회 (3) | 2021.06.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