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란 쉽게 말해 컴퓨터로 온라인 속에 구축된 가상현실 세계입니다. 그 세계에서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게임, 쇼핑, 다른 캐릭터와의 소셜 활동 등 일생생활과 동일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기본 개념
단어로만 풀어보면 Meta + verse입니다. 가상, 초월을 뜻하는 Meta와 Universe의 verse가 합쳐진 형태입니다. bus 가 아니라 verse 네요. 저는 처음에 bus 인지 알았어요.
단어가 생소하여 확 와닿지 않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어색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전혀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흔히 하던 게임을 생각해 볼까요? 메이플 스토리, 크레이지 아케이드,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 리니지... 온라인 게임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이조차 생소할 수 있는데요, 이 게임에 접속하면, 캐릭터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맵(map)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map 이 바로 가상현실세계, 메타버스의 세계라고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상의 세계와 메타버스의 세계는 조금 다릅니다. 먼저 온라인 게임상의 세계는, 게임 개발자가 제공한 컨텐츠 안에서만 즐길 수 있습니다. 콘텐츠가 오래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흥미가 떨어지게 되고, 유저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이건 고질적인 게임 개발자들의 고민거리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 즉 즐길거리를 게임 속의 세상에 계속 넣어주어 사람들의 관심을 붙들어 두어야 하니까요.
반면 메타버스의 세계는, 동일한 온라인 상의 가상현실 세계이지만 그 세계에 제한이 없습니다. 본인이 그 안에서 본인만의 게임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즐길 수도 있고, 함께 모여 영화를 보거나 음악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아바타)의 옷을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판매를 할 수도 있답니다. 개인의 자율성이 무한대로 뻗어 있는 가상현실 세상. 내가 소비자(user) 이자 개발자(developer)가 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메타버스 세상입니다.
메타버스 안의 아바타
그럼 아바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해를 돕고자 온라인 게임 캐릭터를 예시로 들어 보겠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처음 시작하려면, 먼저 자신이 플레이를 할 캐릭터를 생성해야 하는데요, 이때 만드는 캐릭터가 바로 자신의 게임 속의 또 다른 분신, 아바타입니다.
처음 이 캐릭터를 생성할 때는 게임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게임이 있고, 자신의 취향에 맞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게임이 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이 정해져 있는 게임은, 내가 그 캐릭터에 뭘 더 어떻게 손을 댈 수가 없습니다. 만들어져 있는 캐릭터를 그대로 선택만 해서 게임을 해야 합니다.
반면 캐릭터 커스터 마이징이 가능한 메타버스 안에서의 아바타는 후자, 즉 자신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캐릭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해를 돕고자 사진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캐릭터의 헤어스타일, 머리 색, 눈 크기, 입 모양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취향대로 캐릭터를 꾸며 가상현실 세계에 내놓는 것입니다. 위의 캐릭터 꾸미기는 아주 기초적인 단계입니다. 단순히 머리, 눈, 입 정도가 아니라 광대뼈, 눈썹 뼈, 턱 길이 등 골격 하나하나를 조절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레벨의 커스터마이징도 메타 버스 안에서 구현 가능합니다. 내 전자기기의 용량이 충분하고 그래픽 카드가 짱짱하다면요.
메타버스 플레이 하기
메타버스 세상이 무엇인지, 아바타가 무엇인지 감이 잡히셨나요? 그럼 이제 실제로 체험해 보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메타버스는 '로블록스'입니다. '로블록스'는 내가 직접 게임을 만들 수도 있고, 남이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세상입니다. 오 결국 메타버스가 게임이구나. 어쩐지 캐릭터 보니까 게임 같더라. 하고 생각해 버리시면 곤란합니다. '게임' 은 메타버스 안에서 할 수 있는 수많은 컨텐츠 중 하나이고, 로블록스는 그 게임으로 유명한 것 뿐 입니다.
이 로블록스에 접속해 보면, 다른 사람이 만든 수 많은 게임들이 이미 화면에 떠 있습니다. 이 게임을 그대로 클릭하여 즐길 수도 있지만, 내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서 로블록스에 올릴 수 있습니다.
로블록스 게임을 만드는 방법이 로블록스 사이트에 설명돼 있습니다. 기존 온라인 게임과 차이를 아시겠나요? 아무리 내가 리니지를 열심히 플레이해도 리니지 안에 다른 게임을 만들 수 있을 리가 만무하죠. 메타 버스 세상에서는 그것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만든 게임을 무료로 배포할 수 있고, 유료를 걸어 플레이어가 돈을 내고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내가 만든 게임이 재밌어서 많은 사람들이 결재를 하면 메타버스의 콘텐츠가 실제 현금의 형태로 내 주머니 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메타버스가 핫해진 이유
아니 그럼 메타버스는 그냥 예전에 있던 온라인 세상에 양념만 조금 친 거잖아요! 네 맞습니다. 그럼 왜 때문에 이렇게 핫해진 것일까요? 도대체 뭐 땀시??
코비드19의 영향
가장 큰 이유로는 코로나의 영향입니다. 사람들이 밖으로 나갈 수가 없으니 집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고, 다양한 소스가 있는 온라인 세상으로 몰린 것입니다.
이런 코로나 사태는 기업들에게도 직격탄이 되었습니다. 손님들이 실제로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던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자 기업들은 온라인 세상으로 눈을 돌려, 가상현실에 물건을 전시해 놓고 소비자들(정확히는 아바타들)이 방문하여 물건을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주로 의류업계, 가구업계에서 이런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가상현실 세계인 제페토에는 구찌, 프라다, 랄프로렌, 샤넬 등 명품 브랜드가 샵을 차려 놓았습니다. 내 제페토 아바타로 이 브랜드의 샵을 방문하여, 가방이나 선글라스, 옷들을 입혀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업은 코로나 때문에 줄어든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들을 온라인 세상에서 보충할 수 있고, 고객들은 명품을 가상 세상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기존의 컴퓨터 안에서만 있던 세상이 현실세계에 펼쳐질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술의 발전이 이런 영화와 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고성능 스마트폰 보급의 확산, 더 나아가 VR, AR 기술의 확산은 가상세계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있지요.
온라인 상의 컨텐츠를 현실로 불러오는 기술을 '증강현실' 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미 유명한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포켓몬 고 입니다.
반복해서 포켓몬만 잡는 지루해 지기 쉬운 시스템을 현실로 불러와, 유저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내 집 안에서 피카츄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응은 엄청나게 폭발적이었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포켓몬 고에 빠져 스마트폰만 보면서 다니던 때가 생각나네요.
이런 증강현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구회사 이케아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케아 어플리케이션 '이케아 플레이스'에 접속하면, 3D 이미지를 활용해 웹상의 가구를 내 집에 배치해 볼 수 있죠.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면 카메라 모드로 들어가 가구를 배치하고 싶은 장소를 비춥니다. 그러면 소파, 책장, 테이블 같은 가구들이 그 자리에 3D 이미지 형식으로 뜨게 됩니다.
아무래도 가구는 그냥 보기에는 이뻐도 실제 내 집에 어울릴지 긴가민가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활용하면 실제로 가구를 가져오지 않고도 내 집에 설치한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이제 메타버스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셨나요? 위에 든 예시는 메타버스의 세계의 아주 일부 일 뿐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더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메타버스 세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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