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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인물사전

도쿄올림픽 마라톤 오주한 프로필, 과거, 기권

by The east 2021. 8. 8.

검색창에 오주한이라는 이름을 치면 한국인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흑인 남자의 사진이 뜬다. 본명 에루페, 한국이름 오주한. 케냐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의 마라톤 국가대표로 뛰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한국으로 귀화한 선수다.

 

 

도쿄올림픽 마라토너 오주한 프로필

 

 

  • 이름 : 오주한 (본명 윌슨 로야나 에루페)
  • 출생 : 1988년 11월 20일
  • 신체 : 177cm, 64kg
  • 국적 : 케냐 --> 한국

 

 

오주한 과거, 한국 귀화 이유

 

어떻게 흑인이 오주한이라는 한국이름을 얻고 귀화까지 하게됬는지 알아보려면, 먼저 오창석 코치에 대해 알아야 한다. 오창석 코치는 1997년도 부터 마라톤팀 감독을 맡아 마라톤선수 양성에 힘써왔다. 2007년 부터는 케냐로 넘어가 케냐 마라톤 유망주를 가르쳤다. 

 

 

오주한 선수(당시 에루페)와는 이 때 인연을 맺게 된다. 에루페는 당시 22세의 다소 늦은 나이로 마라토너로서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오창석 코치에게 마라토너로 훈련받은 후 2011년 경주국제마라톤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2시간 5분이라는 좋은 기록을 세워 신인 마라토너로 혜성같이 등장한 것.

 

이후 2012년도에 도핑테스트를 받았는데 양성이 떠(뭐라) 2년동안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다. 에우페는 말라리아 예방 주사를 맞아 그렇게 결과가 나왔다고 항의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은 모양. 원래 도핑 테스트 전 치료를 목적으로 접종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에우페는 약을 복용한 선수라는 꼬리표가 달려버렸다. 근데 이거 코치가 미리 말 안 해주나

 

이후 오창석 코치는 에우페의 한국 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이봉주 이래 이렇다 할 신인이 나오지 않은 한국 마라톤 사정상 뛰어난 선수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한 일이었다. 게다가 아무리 에우페가 국제 마라톤 경기에 데뷔 하자마자 우승을 했다곤 하지만 케냐에는 워낙 쟁쟁한 실력자가 많다. 게다가 약물복용 기록까지 있는 에우페가 케냐에서 국가대표로 뽑히기 쉽지 않을 거라는게 그의 생각이었다.

 

결국 한국의 인재부족과 에우페의 애매한 포지션이 합쳐져 최종적으로 한국에 귀화하게 된다. 이후 한국 이름으로 오주한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이름을 뜻은 달릴 주에 한국 한, 즉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이다. 성인 오씨는 코치인 오창석의 성을 땄다.

 

이렇게 한국 귀화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에우페는 도쿄 올림픽을 위해 케냐에서 훈련에 매진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에우페에게 은인이나 다름없던 오창석 코치는 풍토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어 올림픽에 출전하는 제자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된다.

 

 

도쿄올림픽 오주한 기권

 

2011년 경주국제마라톤 우승의 기록으로 도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하게 된 오창석. 초반에는 6위에서 뛰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11km 지점에서 절뚝이기 시작하더니 13km 부분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중도 기권하고 만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있던 히스토리를 감안하면 상당히 아쉬운 결과인 셈. 게다가 그의 나이는 올해 34세로 선수로서의 생명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른 지라 더욱 안타깝다. 도쿄올림픽 마라톤을 해설하던 MBC 해설위원도 이를 느꼈는지 "찬물을 끼얹네요, 찬물을 끼얹어." 라고 말해 논란이 되었다.또 엠비씨 가장 아쉬운 건 당사자일 텐데 노력한 선수에게 너무한다는 것.

 

과연 4년후 파리올림픽에 오주한 선수가 출전할 수 있을지. 아니면 국내에 남아 마라토너를 양성하는 코치의 길을 걸을 지 그런데 선수 경력이 워낙 짧아서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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