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5만 원짜리 지폐를 들고 다니다가 그만 찢어버렸습니다. 완전히 두 동강이 난 건 아니지만 흉하게 덜렁거리는 것이 영 못쓰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카도 기껏 받은 용돈인데 상심해하길래 신권으로 바꿔주기 위해 함께 은행에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은행에 방문해 보니 올해 3월부터 신권 교환 법이 바뀌어 요청한다고 다 바꿔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신권으로 바꾸는 것은 실패하였는데요. 비슷한 경험을 하실 분들을 위해 이참에 포스팅으로 화폐교환 기준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리해 보려 합니다.
<목차>
1. 지폐 신권으로 교환하러 은행 간 썰
먼저 신권으로 교환할 돈이 있어야 합니다. 냉큼 은행에 가서 '1만원짜리 신권으로 10장 주세요' 하는 것이 아닙니다. 훼손된, 혹은 낡은 지폐를 가지고 가서 가져간 양만큼 새 돈으로 교환하는 것입니다.
교환 가능한 은행은, 정석대로라면 지역별 한국은행 지점을 방문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 한국은행까지 가기에는 너무나 멀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가까운 은행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조카가 찢어버린 5만원권 1장과, 부모님 용돈 용도로 ATM기기에서 5만 원짜리 5장을 추가로 뽑아 총 6장을 신권으로 바꾸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은행원이 이 돈은 새 돈으로 교환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훼손되거나 헌 돈은 바꾸어 주긴 하지만, 정말 빳빳한 새 돈으로 주지 않고 어느 정도 사용감이 있는 낙낙한 돈으로만 바꿔준다고 하였습니다.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 실망했습니다. 알아보니 3월부터 신권 지폐 교환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왜 나는 몰랐는가... 뉴스에 계속 나왔는데...
2. 3월부터 바뀐 신권 교환법
2022년 3월 2일부터는 교환을 위해 가져온 돈이 통용에 적합하면 '사용화폐'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는 '제조화폐'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사용화폐란 사용감이 있는 돈이고, 제조화폐가 우리가 원하는 새 지폐입니다.
즉 낡았지만 쓸만한 돈을 가져가면 덜 낡은 돈으로 교환해 주고, 불에 타거나, 아예 반으로 찢어지거나 해서 쓸 수가 없는 돈만 새 돈으로 교환해 준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는 헌 돈도 새 돈으로 바꾸어 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인당 신권 교환 한도액
원래 신권 교환을 하려면 한국은행으로 가야 합니다. 일반 동네 은행은 지점별로 해주는 곳도 있고 안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옆집에 있는 것도 아니고. 신권이 꼭 필요하다면 가까운 은행에 미리 전화해 신권 교환이 가능한지 체크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인당 하루에 교환할 수 있는 신권은 아래와 같습니다.
- 5만원권 : 100만원
- 1만원권 : 50만원
- 5천원권 : 20만원
- 1천원권 : 20만원
원래 1만원권은 100만원, 5천원권과 1천원권도 50만원씩 가능했는데 줄었네요...위의 기준은 한국은행 기준이며, 동네 은행은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보통 1인당 50만원 까지 교환해 주는데요, 신한은행은 55만원, 새마을금고 같은 경우 한도 없이 다 해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리 전화해서 확인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동네 은행은 신권이 빨리 소진되면 교환이 불가능한 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빠른 소진이 불안하다면 멀더라도 한국은행을 방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3. 은행에서 신권 화폐 교환을 제한하는 이유
- 돈을 만드는 데도 돈이 든다
- 범죄에 악용
- 불필요한 신권 교환 자제
돈을 발행하는데도 비용이 듭니다. 조폐에 필요한 대략적인 비용은 1만 원권은 100원 미만, 5만 원 권은 100원 이상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만큼 지폐 발행에 필요한 금액이 점점 높아지니, 아껴도 되는 지출이 높아집니다. 게다가 요즘은 위조 방지를 위해 돈에 여러 화려한 이펙트들을 많이 넣습니다. 이런 이펙트들이 많을수록 제조비용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신권 발행이 너무 자유로우면 범죄에도 악용될 소지도 있습니다. 위조지폐를 가져와서 신권으로 싹 교환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특정 일련번호가 찍힌 신권은 정말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이 일련번호를 얻기 위해 굳이 안 바꿔도 되는 지폐를 계속 신권으로 교환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앞서 말씀드린 지폐 발행비용을 증가시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신권을 손에 넣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아예 갈기갈기 찢어서 가져가 볼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고의성의 의심되는 경우에도 신권은 주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본 포스팅이 신권을 바꾸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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