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뜻과 차이점

요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 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 비슷한 귀에 익은 단어로는 인플레이션이 있네요. 어감은 비슷한데, 정확하게 무슨 뜻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단어 뜻과 우리 경제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스태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뜻

2. 국제 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의 관계

3. 스태그플레이션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광고

 

1. 스태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뜻

스태그플레이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뜻 부터 알아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두 가지 개념으로 나뉩니다. 시장의 수요는 늘어났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수요 인플레이션과, 제품의 생산비용이 올라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비용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수요 인플레이션 일 때는 가계에 돈이 넘쳐납니다. 남는 돈으로 더 많이 사고 싶은데, 시장이 물건공급을 제대로 못 하니 수요와 공급의 자연스러운 법칙으로 물건값이 오릅니다.

 

문제는 비용 인플레이션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니 해당 자재로 만드는 모든 물건값이 오릅니다. 이렇게 되면 수출하는 기업들은 물건 팔기가 어려워져 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적자가 계속되니 직원들의 월급을 올려 줄 수가 없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니 가계는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둔화된 소비는 기업의 수입을 더욱 감소시킵니다. 그러면 결국 경기가 침체되고 실업자들이 증가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이렇게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의 스테그네이션이 합쳐져 생긴 단어입니다. 가계에 돈이 없어 경기가 침체되면 물건값은 내려야 하는데, 오히려 더욱 오릅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니까요! 결국 기업 매출은 더욱 줄고, 실업자는 더욱 늘고, 돈은 더욱 쓰지 않는 악순환이 장기적으로 계속되는 것을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들어갔다' 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2. 국제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의 관계

 

그렇다면 러시아에서 기름관을 조이고 있는 것이 스태그플레이션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2020년 기준 러시아가 생산하는 원유량은 전 세계의 11%에 해당합니다. 이 중 절반이 유럽으로 향하고, 20%는 미국으로 갑니다. 즉 러시아가 잠가라 파이프를 시전하면 유럽은 50%에 해당하는 기름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미국은 자체가 원유생산국이니 그나마 낫다고는 하지만 20%에 해당하는 기름이 사라졌는데 당연히 기름값이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오른 기름값은 관련된 모든 산업에 직격탄을 때립니다. 당장 주유비가 오르니 자동차 관련 업계는 말할 필요도 없고, 석유의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모든 제품의 가격이 오릅니다. 인쇄 잉크, 합성 고무, 합성 섬유, 염료, 의약품, 심지어는 피부에 바르는 바세린까지 석유 부산물로 만들어 집니다. 결국 우리 생활에 쓰이는 모든 제품이 비싸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3. 스태그플레이션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한국에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명언이 있죠.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원유의 100%를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치명적입니다. 안 그래도 해마다 오르는 물가에 가속이 붙은 셈이지요. 하지만 월급은 그대로입니다. 이미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 것은 역시 자동차 기름값입니다. 이미 휘발유가 2000원에 근접해 가고 경유도 1900원 대 입니다. 

 

이런 실정이 직장인들 사이의 N잡러를 점점 더 늘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만 봐도 직장을 다니면서 N잡을 하는 일상이 조회수가 많고 여러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배달, 블로그, 편의점 알바, 스마트스토어 등 조금이라도 더 수입을 얻고자 하는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