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격상, 무엇이 달라지나

안녕하세요? 코로나 델타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일일 천명이 웃도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하겠다는 당초 계획과는 반대로, 오리려 더 격상시키기로 결정하였네요.

 

12일(월요일) 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리기로 발표한 것입니다.

 

코로나 시국이 시작된 이후 거리두기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러면 4단계로 격상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요?

 

저녁 6시 이후 2인이상 집합 금지

사실상 통금이나 다를 바 없는 지침에 자영업자들은 원망의 목소리를 점점 크게 내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를 우리가 퍼트렸냐” “가뜩이나 힘든데 정말 뭘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한편 일반 사람들은 이번 주말이 모임의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인지한 듯 각종 포차와 모임장소에 가득 모여 있어 2,3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저녁 6시 이후 2인이상 집합금지는 직계가족에도 적용됩니다. 다만 함께 사는 경우는 제외하고, 가족끼리의 모임에 제한이 걸립니다. 즉 돌잔치, 결혼식도 제한 대상인 것입니다.

 

그리고 백신 접종자도 4단계 거리두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비접종자와 마찬가지로 거리두기 규칙을 지켜야만 합니다.

 

지하철, 기차 감축운행

시민의 발이 되어 주는 수도권 지하철과 기차도 운행 시간을 줄이기로 하였습니다. 4단계로 격상되자 대중교통의 운행에까지 영향이 가는 상황입니다.

밤 10시 이후 배차간격이 더욱 늘어났으니 평소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은 한국도시철도 홈페이지에서 변경된 시간표를 반드시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기차표의 판매 또한 제한이 생겼습니다. 한 번에 살 수 있는 표는 4매까지이고, 역방향으로 앉는 좌석표는 일체 판매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서울역, 용산역 등 주요기차역에 발열측정기를 설치해 승차객의 체온을 측정한다고 하는데요, 무증상자가 많은 코로나 특성 상 얼마나 효과를 볼 지는 미지수 입니다.

 

90평 이상 편의점 밤 10시 이후 영업금지

도시 중심가에는 제법 큰 규모의 편의점이 있는데요, 90평 이상의 편의점은 밤 10시 이후 문을 닫게 됩니다.

3단계에서는 식당, 카페, 도서관, PC방, 학원,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이 금지 대상이였는데요, 여기에 편의점도 포함 되었네요.

 

예외 없는 마스크착용

코로나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었는데요,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합니다.

 

 

4단계 거리두기에서 허용되는 것

아무리 방역목적으로 모임을 제한한다지만 삶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접촉까지 제한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이번 4단계 거리두기에서도 나름 모임이 허용되는 조건이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돌봄목적의 동거인

쉽게 말해 육아도우미는 타인이라 할지라도 계속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 해외에서 입국하는 백신 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가능합니다. 다만 입국 후 3번 PCR(유전자증폭검사) 검사를 하고 결과를 제출해야 합니다.

 

• 동거하는 가족의 사적모임

함께사는 가족인경우 밖에서 함께 식사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 독립해 사는 가족이 모이는건 안됩니다. (사실 밖에서 봤을 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만)

 

• 팀플레이가 필수인 스포츠

축구, 야구 등 여러명이 모여야 할 수 있는 스포츠는 예외로 적용 됩니다만 시설 관리자가 방역관리자로 되어 있는 시설에 한합니다.

 

• 경로당, 복지관 활동

경로당이나 복지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사적모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모임제한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사실 이건 명실상부한 방역 실패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백신 접종자까지 비접종자와 같은 방역규칙을 적용하다니… 이번 거리두기 4단계는 2주간 유지한다 하는데요,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요? 확진자를 줄일 수 있을까요?

 

사태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다들 잘 넘기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