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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이 뭐야? 테이퍼링과 양적완화

by The east 2021. 9. 18.

요즘 미국 테이퍼링이 화제인데요. 도대체 테이퍼링이 뭐길래 이러는 것일까요? 테이퍼링에 대해 알려면 먼저 양적완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우선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야 테이퍼링이 발동되거든요. 그러면 양적완화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양적완화란?

나라의 경제가 어려워져 경제가 얼어붙으면 소비활동이 감소합니다. 그러면 중앙은행은 이 얼어붙은 소비를 풀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데요, 여러 방법 중 한 가지는 금리를 낮추는 것입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득이 별로 없으면 사람들이 돈을 저축하기보다는 다른 곳에 투자한다거나 다른 용도로 쓰겠지요? 이렇게 해서 시장경제를 활성화하고 돈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금리는 올리기는 쉬워도 내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은행에 저축 할 때에는 일정 금리만큼 이자를 더 받는데요. 만약 정책금리(나라에서 정책적으로 관리하는 금리)가 0%면 이자를 못 받아요. 그냥 원금만 받는 겁니다. 그러다 정책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사람들은 이자를 받는 게 아닌 오히려 돈 보관료를 은행에 줘야 하지요. 그래서 금리는 함부로 내릴 수가 없어요.

 

경기 부양을 해야하니 금리는 인하를 해야겠고. 계속 내리다가 0%에 가깝게 되면, 드디어 중앙은행은 현금 발행량을 늘리기 시작합니다. 수백, 수천억, 혹은 조 단위로 현금을 발행해 이 돈을 시장에 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현금을 시장에 푼다는 말이 무슨 말일까요? 국민지원금처럼 사람들에게 한 100만 원씩 나눠주는 걸까요?

그러면 좋겠지만 아닙니다. 중앙은행은 두둑해진 현금으로 국채나 민간금융 자산을 매입합니다. 이렇게 중앙은행이 정부와 민간기업에 직접 현금을 수혈해 주는 통화 정책을 양적완화 정책이라고 합니다.

 

 

양적완화와 시장경제의 관계

양적완화가 시장경제를 어떻게 끌어올린다는 것일까요? 여러분은 갑자기 지고 있던 빚이 청산되고 주머니에 현금 다발이 생기면 어떻하겠습니까? 차도 새것으로 사고, 집도 사고, 평소 갖고 싶었던 아이패드도 삽니다. 그래도 남으면 가정부도 고용하고 명품 지갑과 옷도 사겠죠. 정부와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생겼으니 고용도 더 많이 하고, 시장 소비도 더 많이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양적완화가 좋은 것만 있는 걸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양적완화의 단점도 존재 한답니다.

 

 

양적완화의 단점

먼저 현금 량이 늘어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합니다. 자산 가치에 거품이 끼는 것이지요. 그리고 주변국들에게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예를 들어 미국이 양적완화를 발표해 달러를 무지막지하게 찍어냈다고 칩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달러의 가치가 내려가겠지요. 달러의 가치가 내려가니, 주변국들의 통화 가치는 반대로 올라갑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타격을 받게 됩니다. 달러보다 원화의 가치가 높아지면, 한국 물건을 사는 데 더 많은 달러를 지불해야만 하고, 물건값이 자연스럽게 오르니까요.

 

그래서 미국에서 양적완화를 한다고 발표했을 때 주변국에서 난리가 났던 겁니다. 수출이 힘들어지니까요.

 

자 이제 양적완화에 대해 이해가 가셨나요? 그럼 드디어 테이퍼링에 대해 알아봅시다.

 

 

테이퍼링이란?

양적완화 정책이 성공했습니다. 현금 유동성이 늘고 경기가 살아났네요. 자 그럼 슬슬 시장에 푸는 현금량을 줄여야 합니다. 경기가 회복이 되었는데도 계속 현금을 투하하면 물가가 너무 오르거든요.

 

이렇게 시장에 풀던 돈을 슬슬 줄여가는 것을 테이퍼링이라고 합니다. 영어 단어로는 Taper(좁아지다)라는 뜻이죠.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양적완화랑은 정 반대의 정책을 취하게 됩니다. 금리는 어떻게 될까요? 당근 높아지겠죠? 즉 테이퍼링의 시작은 금리인상의 신호탄으로 여겨집니다.

 

미국 금리인상과 주식

금리가 상승되면 돈을 빌린 기업의 이자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식이 하락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주식에 넣은 돈을 빼서 다시 은행에 저축하거나 채권에 투자를 시작합니다.

 

금리가 더욱 오르면 기업 부담은 더 증가하고, 빌린 이자를 갚지 못해 도산하는 기업이 생기겠지요. 그러면 시장의 주식투자자들이 대거 떠나고 주식을 현금화 해 몸을 사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테이퍼링의 테 만 꺼냈음에도 주식 시장이 벌벌 떠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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