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이스트(echoist) 란,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나보다는 상대를 더 생각하며,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남을 돕는 것에서 자신의 만족감을 느끼는 이타주의적인 성향의 사람을 말합니다. 반대의 사람으로는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며 자신의 의견만 어필하는 에고이스트가 있습니다.
에코이스트의 특징
1.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싫어한다
학교에서, 혹은 회사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칭찬받을 만한 훌륭한 일을 해도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상황 자체를 만드는 것을 싫어합니다. 주목받는 상황 자체를 싫어하는 것인데요. 만약 이 에코이스트이 주목을 받을 만한 상황이 된다면, 그것은 오직 남을 도와준 이타적인 행동을 했을 때만 일 것입니다. 개인적인 학업에 대한 성취라던가 수상 내역 심지어는 작은 손재주 마저도 주목 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2. 자기 자신을 쉽게 비난한다
타인과 갈등이 생겼을 때, 혹은 여럿이서 목표한 바를 성취하지 못했을 때 에코이스트들은 자기 자신을 비난합니다. 실패의 원인이 자신이 잘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에코이스트들은 공동의 목표가 생겼을 때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하며, 설사 실패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누굴 시키지 않고, 자신이 해결하기 위해 발로 뜁니다.
3.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하다
에코이스트들은 타인에게는 관대하지만, 본인한테만은 굉장히 엄격한 잣대를 들이댑니다. 똑같은 일을 할 때 다른사람의 실수나 기준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도 그냥 넘어가는 반면 자신의 결과물은 더 완벽히 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내는 이유가 자신이 다른사람보다 우월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에코이스트들은 그냥 자신에게 더 채찍질을 가해 목표가 100%라면 120%내고나 노력하는 것일 뿐입니다.
4. 애매모호한 말을 많이 사용한다
사람들은 남들에게 확신을 주는 어법을 구사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확실합니다.' '그게 맞습니다' 같이 딱딱 떨어지는 말을 들으면 나도 없던 믿음이 생기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에코이스트들은 '그럴 수도 있겠네요' 같은 에둘러 말하는 화법을 사용합니다. 이들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말에 자신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사실 자신의 생각이 100% 맞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보통 사람은 50~60%만 맞아도 맞다고 말을 하는데요. 에코이스트는 자신의 생각이 80% 가 맞다 할지라도 완벽한 확신이 없으면 그런 말을 구사하는 것을 꺼립니다.
5. 거절을 잘 못 한다
에코이스트들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해도 쉽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누가 무례한 말을 한다거나, 누가 봐도 선을 넘는 행동을 해도 불쾌감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이게 선을 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yes 나 no로 확실하게 표현하지 않고 또 그런 표현을 잘 못하기 때문에 부탁을 받으면 잘 거절하지 못합니다.
6. 나보다는 남이 먼저
에코이스트는 이타적인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잘 동조해주고,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쉽게 동화됩니다. 따라서 남이 어려움을 겪으면 자신의 일처럼 느껴 적극적을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고, 상대의 의견을 내 의견처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것도 잘 합니다. 그리고 상대에게서 풍기는 비언어적인 표현, 즉 분위기나 말투 등을 잘 읽기 때문에 상대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눈치있게 척척' 도와줍니다.
7. 가정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런 에코이스트들의 성격은 어릴 때 가정 환경에 따라 형성됩니다. 부모님이 자신들의 행동을 남에게 알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던지. (설령 좋은 일이라 할지라도) 혹은 부모님이 너무 질투심이 강해 자신보다 잘 사는 사람을 계속 비난한 경우, 자녀들은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는 것이 비난받는 일이라고 느낍니다. 때문에 자신이 잘 하는 일을 했어도 남들이 주목하는 것 자체가 비난 받는 도마 위에 올려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코이스트의 장점
1. 팀을 성장시킨다
이타적이고 남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눈치가 빠릅니다. 때문에 튀지 않고 섞여들어 공동체에 잘 적응합니다. 이렇게 분위기를 잘 파악하는 능력은 공동체의 장단점을 빠르게 캐치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팀원들, 혹은 팀장에게 잘 어필만 한다면 팀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리더의 역할을 잘 수행한다
요즘 새롭게 부상하는 리더의 유형이 있습니다. 바로 '수평적인 리더' '행동하는 리더'입니다. 기존의 수직적인 리더가 어떤 문제가 생겼을 시 자리에 앉아 팀원들만 시키는 행위가 강했다면, 수평적인 리더는 자신이 직접 앞서 행동하며 문제를 행동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전형적인 행동하는 리더 인 것입니다. 이러한 리더는 팀원들의 의견을 잘 경청하고 설사 팀원이 실수를 했다 할지라도 그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더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팀원들이 진심을 믿고 따릅니다. 에코이스트의 특징 중 하나인 '애매모호한 표현방법' 만 개선하는 훈련을 하면 에코이스트들은 공동체를 더 강력하게 만드는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에코이스트 테스트
그러면 나도 에코이스트일까요? 아래의 질문에 7개 이상 yes 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에코이스트 입니다.
- 주목 받는 자리가 심히 불편하다
- 남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것을 내려놓는다
- 상대가 듣고싶은 말을 해 준다. 그렇게 못하겠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 연인이나 친구를 대할 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 연인이나 배우자가 바람피고 있는 것 같은데,(혹은 석연치 않게 행동하는데) 직접 물어보기 꺼린다
- 상대방의 행동에 화가 나도 잘 표현하지 못한다
- 쉬는 시간에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 사람이 많은 공간에 있으면 내가 사라진듯한 느낌을 받는다
- 상대가 내 외모나 의견에 대해 언급하면 부끄럽다
-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면 내 탓 같다
- 상대방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한다
- 칭찬을 받으면 내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 상대의 어려움은 잘 들어주지만 내 불편함을 말하는건 힘들다
- 감정적으로 힘들더라도 일에 굉장히 몰두해서 한다
이렇게 에코이스트의 특징과 에코이스트 테스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신이 에코이스트 라는 것이 남보다 부족하거나 더 뛰어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냥 성향일 뿐이지요. 성향에 완벽함이 어디 있겠습니까. 단지 자신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부족한 점을 알아내 개선한다면 내 마음의 평화를 빨리 찾고 사회생활을 더 원활히 하는 것에 도움이 될 뿐입니다.
이상으로 에코이스트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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